2005년 62회 골든글로브 남·여우조연상에 빛나는 클로저
개봉 2005.02.03, 재개봉 2021.02.18
장르 로맨스/멜로, 국가 미국,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103분
평점7.4, 누적관객 248,409명
런던의 도심 한복판, 부고 기사를 쓰고 있지만 소설가가 꿈인 ‘댄’(주드로)은 출근길에 눈이 마주친 뉴욕출신 스트립댄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녀의 삶을 소재로 글을 써서 드디어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 ‘댄’은
책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사진작가 ‘안나’(줄리아 로버츠)에게 ‘앨리스’와는 또 다른 강렬한 느낌을 받는다. 안나’ 역시 ‘댄’에게 빠져들었지만 그에게 연인이 있음을 알게 되고, 우연히 만난 마초적인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웬)와 결혼한다. 하지만 ‘댄’의 끊임없는 구애를 끊지 못한 ‘안나’는 그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앨리스’와 ‘래리’는 상처를 받게 되는데…
우연히 만난 남녀 사랑에 빠지지만...
네 명의 남녀가 우연히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로맨스 영화 <클로저>입니다. 2005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18년이나 지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명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무척 재미있게 본 작품이기도 하고요. 일단 줄거리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우연히 마주친 댄(주드로)과 앨리스(나탈리 포트만)는 첫눈에 반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되죠.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그녀는 깜짝 놀랍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분명 옆에 있던 애인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으니까요. 당황한 그녀는 황급히 밖으로 나가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전화벨이 울립니다. 낯선 남자에게서 걸려온 전화였죠. 놀랍게도 그는 어제 만났던 댄이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더 놀라운 건 또 있었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다정하게 통화하던 상대가 갑자기 돌변하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한테 거짓말했어. 우리 헤어져." 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던 그녀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잠시 후 이번에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그것은 댄이 보낸 사진이었죠. 그곳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그녀 곁에 머물렀던 모든 사람들은 전부 거짓이었습니다. 진짜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오직 하나뿐인 진실은 단 하나뿐이죠. 그건 바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발 떠나지 말아 줘요.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에요. 자, 이제 선택하세요. 이대로 계속 만날 건지 아니면 그만 만날 건지.
Hello stranger? Good bye closer....
"우리 사이엔 벽이 있어"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클로저입니다. 첫 장면부터 강렬한데요. 여자 주인공 앨리스(나탈리 포트만)와 남자 주인공 댄(주드로)이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인데 대사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굉장히 묘하네요. 마치 연인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남남 관계라는 설정부터가 특이해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게 하네요. 둘만의 공간이었던 집에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각자 다른 방에서만 지내게 되고 심지어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모습에서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참다못한 여주인공이 먼저 이별을 고하지만 후회하며 매달리는 남자주인공.. 하지만 결말은 새드엔딩이네요. 남녀 간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로맨스영화지만 로맨틱은 느낄 수 없는...
영화 클로저는 네 명의 남녀가 서로 얽힌 사랑을 주제로 상대에게 사랑한다고 외치는 장면으로 가득 찬 영화지만 로맨스 영화의 특유의 사랑을 하고 싶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는 아니다. 심지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감과 찝찝함을 주기도 한다. 각 등장인물들은 본능, 희생, 의존, 타협 등 인간관계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 그 행동들로 사랑의 민낳을 보여준다. 사랑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사랑이 대체 무엇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가득한 채 영화도 끝이 난다.